[경북매거진]지난 8월 31일,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에서는 작은 나눔이 큰 울림으로 퍼져나가는 훈훈한 장면이 펼쳐졌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창조융합아카데미(원장 전국) 25전기 원우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한 과일·채소 등 식품과 생활용품 700만 원 상당을 산불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번 나눔은 지난 봄, 청송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택과 상가 50여 채가 전소되고 여전히 임시주택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원장은 “늘 마음에만 담아두던 생각을 이제야 행동으로 옮겨 마음의 짐을 던 듯하다”며 “조금 늦었지만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대구가톨릭대 창조융합아카데미 25전기 김기현 회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소중한 것을 놓치고 살았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며 “끝나지 않은 복구의 길에 조금의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송군은 산불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고,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정기부금의 합리적 배분안을 마련 중이다. 군은 이를 통해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작은 정성에서 시작된 이번 나눔은 아직도 산불의 상처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