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6일 오전 11시, 경북 의성군 단북면에서 뜻깊은 나눔의 행사가 열렸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회원들이 의성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중국동포연합중앙회 회원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김미정(54) 회장을 비롯해 이춘옥 감사, 자문위원 홍성호, 그리고 의성의 명문 삼성중학교 19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김경환 상임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선 중국동포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과 쌀, 여성용 의류 등의 구호품이 전달됐다.
◇독립투사 후손들이 주축이 된 뜻깊은 나눔의 장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기부에 참여한 동포들 중 상당수가 과거 중국 하얼빈 인근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독립투사의 후손들이라는 점이다.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동포들을 돕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김미정 회장은 "동포 사회에서도 이번 산불 피해에 대한 걱정이 커 어떻게든 도움의 손길을 드려야겠다는 공동체 의식의 자연스러운 발로"라고 전했다. 더불어 "85만 동포사회와 의성지역이 자매결연 등의 연계를 통한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 등 피해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사업을 추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 가능성
김경환 상임고문은 "중국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장에 김미정 회장님과 같은 가교역할의 중심 인물이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지역 농·특산물 판매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적 활로를 모색할 수도 있다"며 중국동포연합중앙회의 이번 방문이 단순한 구호품 전달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중학교 정구영 교장, 우칠윤 군의원, 정재근 중의학박사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멀리서 발걸음해 준 중국동포연합중앙회 회장단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한편 의성군 관계자는 "이번 도움의 손길이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